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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침에 버드키스로 깨우기

2. 요리하고 있는 상대를 백허그

3. 누가 당번인지 투닥거리기

4. 앞치마 두른 상대 이마에 키스

5. 머리 감고 나온 상대 머리카락 수건으로 말려주기

6. 계단에서 미끄러지려는 상대를 밑에서 캐치

7. 외출 준비에 바쁜 아침

8. 비오는 날 우산 들고 마중나가기

9. 애완동물 질투하기

10. 토스트 한조각과 커피로 브런치

11. 카트 끌고 다니면서 같이 장보기

12. 이불 뒤집어 쓰고 같이 웃기

13. 하얀 그랜드 피아노에 햇빛을 등지고 앉아 연주하는 선데이 세레나데

14. 캔버스에 그림그리는데 뒤에서 와락 껴안고 목덜미에 입맞춤

15. 감기에 걸린 상대 타박하며 간호해주기

16. 키스로 감기 옮아 낫게 도와주기

17. 나가는 상대 넥타이 메주기

18. 주말에 같이 대청소

19. 설거지하다가 그릇 깨서 손다친 상대 손에 밴드 감아주기

20. 같이 술마시다가 뻗기

21. 다음날 아침 나란히 숙취

22. 비오는 날 공포영화 빌려와서 보기

23. 같이 빨래해서 널기

24. 꼭 끌어안고 자기

25. 집에 놀러온 친구들 질투하기

26. 술취한 상대 업고 집에 들어오기

27. 빨래 분리 안해놨다고 구박하기

28. 같이 요리하다가 음식 태워먹고 멍하게 마주보다 폭소

29. 쇼파에 나란히 앉아 책읽다가 서로에게 기대 곯아떨어지기

30. 요리가 맛 없다고 농담했더니 토라진 상대 달래기

31. 나름 분위기 있게 와인 한잔

32. 쇼핑 나가서 서로 옷골라주고 입어보라고 탈의실에 밀어넣기

33. 같이 아침드라마 보면서 드라마에 나오는 악녀 욕하기

34. 주말에 가로수길에서 자전거 같이 타기

35. 겨울에 같이 붕어빵 물고 집에 가기

36. 같이 노래방 가서 열창

37. 여름에 덥다고 짜증내기

38. 바닷가 가서 바닷물에서 물싸움

39. 여름에 수박물고 서로 부채 부쳐주기

40. 같이 외식갔다가 부부로 오인받음

41. 바락바락 싸우다가 토라져서 각방쓰기

42. 다음날 서로 동시에 사과하려고 말꺼내는 모습 보고 폭소

43. 갑자기 직장에 쳐들어가서 도시락만 건네주고 다시 나오기

44. 같이 세차하고 나와서 거품이랑 물에 쫄딱 젖은 서로보고 폭소

45. 팝콘들고 텔레비전에서 하는 특선영화 보기

46. 티비보다가 키스신 나오자 동시에 서로 눈 가려주기

47. 농담삼아 2세 이야기 했다가 얻어맞기

48. 같이 도서관 가서 책읽기

49. 피아노 치는 옆에서 노래불러주기

50. 자려는데 대뜸 귓가에 '사랑한다' 속삭이기

"데인씨!"

 데인은 익숙한 목소리에 고개를 돌려 개러지 입구를 동시에 쳐다보았다.처음 보는 남자가 활짝 웃는 얼굴로 

손을 흔들며 팔랑팔랑 뛰어오고 있었다. 저거 누구지...? 저렇게 생긴 사람이 패독에 있었나? 남자는 맥 페라리의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누군데 저렇게 반갑게 나한테 인사를 하는거지? 데인은 달려오는 그 낯선 남자를 보고 생각했다.

"방학 잘보내고 왔어요?"

남자는 연신 방긋방긋 웃는 얼굴로 데인에게 말을 시켰다. 아 젠장.. 목소리는 익숙한데 얼굴이 기억이 안나네, 도대체 누구지? 데인은 연신 머리를 굴리며 그 남자가 누구인지 알아내려고 애썼다. 남자가 뭐에요, 머리 자르고 안경썼다고 그새 못알아보는거에요? 라고 말하며 안경을 벗자 데인은 그가 누군지 대번에 알아보았다.

"연우씨? 연우씨에요?"

그래요, 저에요. 우와 이거 좀 서운한걸요? 연우는 다시 안경을 쓰고 데인에게 서운하다는듯 툴툴거렸다. 연우씨, 머리 어떻게 된거에요?? 데인이 놀랍다는듯 연우의 머리를 쳐다보았다. 어깨까지 닿던 긴 머리는 온데간데 없고 뒷목을 살짝 덮는 길이에 앞머리를 잘라 왼쪽으로 넘긴 모습이었다. 연우가 예전에 자기가 르망에서 일했었을떄라며 보여준 사진과 흡사한 모습이었다.

"와.. 진짜 못알아봤어요. 정말 완벽한 변신인데요?"

"사실 동료들도 저 못 알아 봤었어요."

아침에 개러지에 갔더니 로빈씨가 절 팬으로 오해해서 싸인을 해주려고 했고 디에고씨는 여기 들어오면 안된다고 하면서 절 내보내려고 했다니까요. 제가 저 못알아보겠다고 물어보니까 그제세야 절 알아보고는.. 연우는 아침에 있었던 일이 우스웠는지 말하는 중간중간에 웃음이 터져나오는걸 감추지 못했다. 

"저 많이 이상해요? 다들 엄청 어색해 하던데."

"아뇨아뇨, 아마 연우씨가 머리가 길었어서 그랬을거에요.길었다 짧으면 어색하잖아요?"

"아아, 그런가요?"

연우씨, 근데 머리 왜 자르신거에요? 멋쩍은듯 머리를 긁적이던 연우에게 데인이 물었다. 

"아..그게..어짜피 흉터 위치는 옷입으면 가려지는 부분이고 머리에 가려지는 부분은 괜찮아져서 그냥 잘라버렸어요!

머리 관리 하기도 귀찮기도 하고.... 그래서 잘랐어요!"

머리 아깝진 않았어요? 데인의 물음에 연우는 별로요, 라고 웃으며 대답했다. 글쎼. 데인이 연우의 짧은 머리에 적응을 하려면 오래 걸리지 않을까 싶었다.